한국건축가협회 울산광역시지회(이하 울산건축가협회)는 1997년 5월 21일 창립총회를 가졌다. 그동안 서울 본회에 속해 있던 울산 건축인들을 중심으로 울산광역시 탄생에 즈음해 건축부문에서도 독립적인 지회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초대 지회장으로 창립준비에 공헌이 큰 성인수 울산대학교 교수가 추대되었고 같은 해 11월 울산예총 9번째 단위 지회로 등록하게 됐다. 울산건축가협회는 이 시대 이 땅의 진정한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건축가들의 건축전문 사회단체로서 건축가들의 위상을 높여 건축문화 창달에 능동적으로 기여하고자 하는 단체이다.

울산건축가협회의 창립은 울산 건축문화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인식되어 젊은 건축인끼리의 모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그동안 회원들의 가슴 속에 쌓였던 건축적 열망이 폭발하듯 다양하고 열성적인 활동이 전개됐다. 창립 이후 매년, 유치원생 혹은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미래의 건축가를 양성하고 어린이들에게 건축과 미래도시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어린이 건축가 대회’를 개최해 왔으며, 전국 건축학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울산의 역사성과 지역성에 바탕을 둔 다양한 주제를 선정하여 공모전 ‘울산광역시 건축대전’ 을 매년 개최해 왔다. 이 공모전은 2003년 제 6회부터는 실내 건축분야의 학생과 실무 종사자들에게도 창작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울산광역시 건축대전 및 실내건축대전’으로 개칭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특히 회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지원으로 급속히 성장해 초기 응모작이 60여 작품에 불과하던 것이 현재는 전국에서 400여 작품이 출품되는 전국규모의 공모전으로 탈바꿈했다.

이와함께 2000년 6월부터 2001년 4월까지 울산시, 북구청 등과 협조해 기존의 화장실 문화를 탈피하고 쾌적하고 청렬한 화장실 문화의 정착을 위해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사업을 추진했는데 건축가협회와 공공기관이 함께 같은 사업을 기획· 추진해 다른 지역에서는 선례가 없었던 훌륭한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사업은 건축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 그리고 공공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울산지회는 이같은 사업을 더욱 발굴 추진해 건축가의 사회적 책임과 직업적인 소명을 다하려 하고 있다. 올해로 10년을 맞은 한국건축가협회 울산지회는 울산예총의 막내 단체로서 아직까지 작은 단체이다. 총 회원은 39명으로 대학교수 및 젊은 실무 건축사들로 이루어져 있다. 정규적인 사업이외에도 수시로 국내외의 시설물 답사와 살기 좋은 건축공간을 만들기 위한 세미나 및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으며 이를 공개해 관심있는 시민 및 학생들도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 울산건축가협회는 회원을 확충하여 보다 집약된 사업과 노력으로 문화도시 울산의 건설에 이바지 할 계획이다.

신 재 억
한국건축가협회 울산지회장
울산대학교 건축대학 학장

-출처- 울산매일신문